드디어 대망(?)의 청산도를 들어간다. 아... 이 사람들 좀 보라~
섬을 좋아해 종종 찾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사람들과 섬에 들어간 건 처음이지 싶다.
배 안에서 이러고 있다.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.
4월 중순에 이런 차림이라니... 저 잠바를 입을까, 말까했는데
안 입고 왔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다. 배타고 떠나가는 난민 컨셉.ㅋㅋ
이윽고
청산도
도착! 청산도에 은희 와따~~~ㅎㅎ
간단하게 장을 보고 민박집에 연락해 우리의 짐을 가게에 맡겨놓고
근처 먹거리 파는 곳에서 부침개등을 먹고 움직인다.
바로 앞 느림의 종을 지나쳐 갈 수야 없지. 땡땡~~ 울리고 갑니돠~
자, 이제 본격적으로 슬로길 탐방에 나선다.
망원렌즈로 최대한 당긴 다음, 눈을 게슴츠레 뜨고 멀리 바다를 찍어 본다.
섬에 오면 바다와 등대를 원없이 볼 수 있어 좋다. 속이 트이는 확 느낌!
마침, 때가 때인지라 유채꽃으로 흐드러진 풍경의 청산도와 조우할 수 있다.
봄 철, 남쪽에는 예쁜 꽃들이 산천을 수놓는다.
자, 슬로길을 걷습니다. 이 화살표를 따라 가면 되는 거~죠.^^
청산도의 봄은 유채꽃 말고도 청보리의 풍경도 볼 만한데
아직 청보리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. 봄이 늦어져 뭐든지 다 늦다.
화살표가 청산도의 마을의 골목 골목을 가르키고 있다.
낡지만 색색으로 칠해진 집들의 모습이 정겨웁다.
군데군데 이런 슬로길 표시는 꽤 잘 되어있는 편인데 차차 이야기하겠지마는
1슬로길인지 2슬로길인지까지 표시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.
그리고 검은고양이를 만났다. 음... 남쪽에는 검은 고양이가 많은 걸까.
예전에 남해여행 때도 벽에 붙어있던 검은 고양이를 보았는데...
서울에서처럼 사람들에게 시달리지 않아서인지 그래도 도망가진 않더라.
망원렌즈를 가져가서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찍을 수 있었다.^^
서울에서 고층빌딩과 아파트에 시달리다보니 이런 집 사이를 걸어가는 게 즐거웠다.
구불한 골목을 지나 큰 길 쪽으로 접어든다.
오오~~ 머리까지 상쾌해지는 푸름에 둘러쌓인 곳이다.
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고 말이다. 이 사진은 로모로 찍은 것. 확실이 진득한 색감이야~
잠시 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바닷가 주위를 카메라로 담아본다.
청산도가 최근 들어 영화와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져서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는다.
풍경 속 젊은이들이 발랄하고 경쾌해보여 렌즈를 통해 한동안 지켜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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