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제 화담숲의 막바지 산책이 되어간다.
연못에는 수련이 있고 잉어가 찰방거리며 놀고 있다.
정말 속속들이 화담숲을 훑고 가는 것 같다.
걷던 중 수국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셔터를 눌렀다.
여름철이면 색색의 수국이 만발한 풍경을 좋아한다.
파랑이나 보라, 분홍색의 수국만 봤는데
이런 연노랑색은 처음 본다.
이 수국은 나무수국이라고 한다.
그리고 여긴 대놓고 포토존인 듯 한데
사람들 많아지기 전에 후다닥가서 인증샷 박고 왔다.
화담숲, 쉼터 하나는 진짜 잘 만들어놓은 것 같다.
영리 목적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.ㅋㅋ
출구를 향해가는데 유리벽 안에 이런 미니어처가 있더라.ㅎㅎ
제목은 '추억의 그 시절' 쯤 될 듯.ㅋㅋ
배불뚝이 아저씨 포즈로 사진을 찍어보아요~ㅡ,ㅡ;;
앞이빨이 귀여운 얼굴만 있는 꾸러기 석상
에- 끝으로 원앙연못이다.
부부들 원앙처럼 살라는 바로 그 원앙되시겠다.
카메라 집어넣었다가 얘들이 보여
다시 집어들고 찍기 시작한다.ㅋㅋ
유유히 헤엄치는 원앙이들 밑으로 잉어들이 엄청 많은데
어느 순간 모여드는 모습이 이렇게 보니 징그럽다. ;;
먹이주라고 사람보고 빼끔거리는 건가 싶다.
우리 먹을 것도 없다~ +__+
pc에도 카톡 이모티콘 좀 제공해줬으면.
← 이딴 거밖에 쓸 게 없네. 젠장~
원앙이 특히 수컷 색깔이 아주 예쁘다. 동물은 수컷이 암컷보다 더 예쁘도다.
사람도 그렇다고 생각한다. 여자들이 그게 다 화장빨이지 피부도 그렇고
남자들이 더 좋더라. 오래 전, 외쿡의 어느 연구소에서 그런 실험을 했다고.
남, 녀를 머리카락 싹 다 밀고 얼굴에 아무 것도 바르지않고 살펴보니 남자가
휠씬 아름다웠다고 한다. 별 그지같은 실험(쓸데없는 실험인 만큼 영국에서 한게
아닐까싶은)도 다 한다고 생각했는데 맞는 것 같더라고. 뻘소리 한번 하고 지나갑니다 -
원앙이들도 안녕~~ 자, 화담숲을 떠날 시간이다.
여지껏 느긋하게 즐겼는데 떠날 때는 셔틀버스 시간에 맞춘다고 빠르게 움직였다.
리프트타고 내려갈 생각이었지만 마감시간이라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하는 직원
그러자마자 움직이는 리프트, 직원용인지 아무튼 이왕 작동시키는 거 사람 좀
태워가면 안 되는 건지, 참 융통성없네. 회사에서 절대적인 지침이라도 내렸나.
인간적으로 태워주면 덧나냐고! 영리가 목적이니까 안 태워주는 거라고 생각한다.
씩씩거리며 우리는 옆에 있는 산책로를 달리듯 걸어 리조트 정류장에 시간 내에 도착,
셔틀버스를 타고 화담숲을 떠났다. 다 좋았는데 마지막이 좀 많이 아쉬웠다.
그리고 버스타고 오는 길은 진짜 최악이었다. 도로가 일차선밖에 없어서 차가 엄청 막힌다.
경기도 광주가 정말 교통편이 안 좋은 지역이더라. 마침 대학생들 하교시간과 겹쳐서
송파쪽 버스는 패스하고 분당선을 지나는 버스를 탔는데 야탑역까지 장장 2시간 넘게 걸렸다.
버스 안에서 우리는 너무 지쳤더랬다. 버스 밖 풍경은 칙칙하기 이를 때 없고 다시는 광주
쪽으로는 눈도 안 돌리고 싶은 지경이 되었다. 혹, 화담숲 여행을 하실 분들은 이점 꼭 숙지
하고 가시길~ 오픈시간에 갔다가 빠르게 보고 움직이면 좀 나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어요.
추가 - 최근, 곤지암쪽에 전철이 생겼다하니 교통편을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란다.
- 화담숲 사진여행기 끝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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