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얼마만의 도서관 방문이란 말인가!
주로 상호대차를 해서 책을 읽는 고로 개포도서관 이후로 실로 몇 년만에
근처 도서관을 찾게 되었다. 강남구 열린도서관이 원래는 강남구청 내에
있었는데 일원동으로 이전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. ٩(๑•̀o•́๑)و
코로나19 사태때문에 더욱이 방역단계 때문인지 이제 일반도서관 외에
동사무소내 작은 도서관에서는 상호대차를 신청할 수 없게 되었다. 딥빡~
그래서 알아보니 이전한 열린도서관으로 신청하면 되었기에 위치를
알아 일요일에 가뿐하게 발걸음을 하였다. 삼성의료원 뒤 삼성생명빌딩이
새로 생겼는데 그 안에 있더이다. 새로운 건물이라 그런지 백마조형물도
있고 나름 건물 안이 삐까번쩍하더라. 역시 새 것이 좋은 것이여~✧•̀.̫•́✧
열린도서관을 들어가보니 깔끔한 백색의 인테리어가 돋보였다.
책장도 바닥도 천장도 모두 깔끔, 또 깔끔~~ 게다가 환해서 더 좋아유~♬
코로나가 아니었으면서 여기서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었을텐데.
코로나가 종식되면 동사무소내 상호대차가 가능해질지 모르겠지만
앞으로 종종 이용할 도서관이 될 것 같다. 계속 있어주었으면~ˊᗨˋ
1. 청기와주유소 씨름 기담 by 정 세 랑
정세랑은 근래에 가장 주목맞고 독자들이 많이 찾는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.
꽤 많은 책을 펴냈지만 나는 저번에 읽었던 '보건교사 안은영' 류의 책이 좋아
이 책을 상호대차 신청을 하였는데 이렇게 얇은 책일수가! ⊙▂⊙
청기와주유소에서 벌어기는 기담들이 몇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졌을거라
생각했단 말이다. 중간에 저렇게 만화도 들어가있고 청소년 도서로 보면 될 듯.
청소년 도서라는 건 아무렇지않은데 책이 너무 얇아서 뭐냐 싶었다.
얇아서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독파가 가능하다. 내용은 재밌는 편이다.
저 뚱뚱한 주인공도 운빨이 있어 인생이 그럭저럭 잘 풀린 것 같아 부럽더군.
이 책은 교훈은 역시 인생은 운칠기삼, 아니 운팔구삼이다. ;ㅅ;
2.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by 나쓰카와 소스케
고양이 책 두 권을 빌렸는데 한 권은 일본소설이고 한 권은 아동용 도서다.
간만에 일본소설을 보는 듯. 서점을 배경으로 하는 일본소설은 웬만큼
읽어줄만하다. 일본 애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소설 속 미궁에 관한 묘사가
애니에 자주 등장하는 기법이랄까, 그런 게 그려지는 듯 하여 웃었다.
한 권으로 끝나지않고 이야기가 길었다면 애니로도 충분히 만들어질
법하다. 일본 얘들은 그런 거 잘하니까. 아르테 출판사라서 빌린 것도
있음. 소설 '밀레니엄'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출판사가 아닌가.ㅎㅎ
이 책에서 건질만한 문구가 하나 있다.
"책이 쉽다는 건 네가 아는 게 쓰여 있다는 증거고 어렵다는 건
새로운 게 쓰여 있다는 증거" 라는 것. 헉~ 그래서 칼 세이건 책이
어려웠고 '푸코의 진자'도 같은 이유였구나. 그런데 여러운 책은
진도가 안 나가니 영 손에서 펼쳐지지가 않는 게 문제다. ;;
3.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 by 글 - 신 지 상 그림 - 방 현 일
담벼락의 고양이 이웃은 우리 주변의 길고양이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
예쁜 그림과 글로 담은 책이다. 고양이들을 그린 그림은 나도 좀 참고해볼까
싶어 빌린 것도 이유다. 여하튼, 길고양이를 너무 미워하지 말자고요! 찡긋~
4. 여름의 빌라 by 백 수 린
처음 접해본 작가의 소설인데 썩 괜찮다.
이 작가도 요즘 떠오르는 신예작가인 것 같다.
요즈음 젊은 여성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데
고무적인 일. 좋은 책들 많이 내주었으면~ ̄ ³ ̄
공모씨나 최모씨처럼 나이먹고 추한 짓하지말고
말이다. 대게 이런 단편소설들은 다 좋기가 어려운데
이 소설 속 단편들이 모두 무리없이 읽기 좋았다.
담백하지만 감성을 건드리듯 술술 읽히는 글솜씨가
부럽다. 나도 저렇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
소설이다. 그녀의 산문집도 조만간 읽어 볼 생각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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